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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이상한 나/검은 교복의 학생들

이카인 2021. 9. 17. 21:49

그녀가 죽었다.그녀가 사라졌다.
겁없이 행동한 그녀다웠을 지도 몰랐다.그림은 그녀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하루의 절반을 우는 듯 했다.
이데아는 한 동안 방에서 학교조차 나오지도 않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중얼거리기만 했다.그녀의 죽음은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으니까,그녀를 제일 많이 울렸다고 생각했으니까,이해를 해주지 않는 그녀를 증오 했으니까,감정은 늘 터질듯했지만 터지지가 않았다
1학년들은 분노가 차올라서 이데아의 멱살을 잡고 싶었지만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2학년의 경우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다.그녀는 심해의 바닷가에서도 당당히 사진을 가져오고 멀리 쫒겨나도 금방 집을 찾는 강아지 마냥 돌아왔으니까,그녀는 반드시 자신들의 곁으로 돌아올 것을 믿고 있다
3학년의 경우 감정을 잘 주체 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울고 있다.그녀가 죽었을 때,그녀가 생각나는 밤,그녀가 선물해준 물건은 그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이였으니까,이제야 제대로 기억했는데 다시 잊어 버릴 수가 없었다.
간절함의 신은 그들의 편을 들어줬을 지도 모른다.네쥬 르방세 와 찍은 여자가 이윤주라는 사실은 생각보다 꽤 빠르게 퍼진 탓에 모두가 알 수 있었다.로열소드아카데미에 찾아갔을 때 막는 남자가 있었다.
"....염치가 없어도 정도가 있지..?"
"뭐야....넌...우린 감독생들의 친구라고!!"
"그렇게 따지면 나도 윤주의 20년지기 친구야"
"정수현씨,,,,우리들을 막을 이유가 뭐죠?"
"제이드~그냥 조여버리자"
"나에게 폭행을 하든 마법을 쓰든 상관없어,하지만 너희들을 윤주가 미워할걸"
"윤주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야??"
"하~감독생이 말이 엄마같기는 해도 우리들을 함부로 싫어할 녀석은 아니거든.?"
"윤주는 자신의 이름 말고는 기억하는 게 없으니까,,,,누구 때문인지는 알겠지?"
"기억을 잃었다고?모두를???"
"기억 할 필요도 없지,,그런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위험한 일을 당할 바에야...이 학교가 훨씬 나아"
정수현의 말에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고생을 하게 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생각해보면 그녀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했는지 뭘 싫어했는지 생각나는 게 없었다,그녀가 그런 것을 알아줬으면 했고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데아의 모니터링으로 지켜보고 있는 3학년들도 그의 말에 가슴이 저리는 듯 했다.그의 말 이 아니더라도 로열소드아카데미에서의 그녀는 매일매일 웃고 있었으니까 그녀를 울리거나 지치게는 만들었어도 웃음을 짓게 해주지는 않은 자신들이 보이는 듯 했다.
그렇기에 그녀를 놓아줄 수 없었다.이제라도 그녀에게최선을 다하면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한참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였다.그녀가 그들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던 건
"작은 새우쨩!!...오랜만!"
"감독생!!우리를 정말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네???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윤주씨...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시는 건가요?"
"함부로 숙녀의 손목을 잡다니...인어보다 매너가 좋지 않네"
"당신은....리에레..."
"왕자님....이런 일에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되는데"
"일방적인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아버지가 곤란한 여자를 보면 도와달라고 그랬으니까"
리에레는 윤주를 안고 빠르게 이동해버렸지만,빠르게 따라잡을 틈도 없이 정수현이 앞을 막았다.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잖아,윤주는 너희들 없이 행복해,충분히"
"20년지기 라는 말로 잘 도 주절거리네"
"지금까지 윤주씨를 고생시켰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일로 윤주씨의 노고는 알고있습니다.그녀를 조금이라도 만나게 해주세요,어떤 대가라도 치룰테니"
윤주를 만나기는 했어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윤주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정말 처음 본 듯이 무서워했으니까,그러나 리에레왕자를 보는 눈빛에서는 안심한듯 안기고 있었다.그녀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자신들한테는 지어주지 않는 눈빛이였다.당연했다.그녀에게 믿음을 주지 않으니까
레오나,이데아,말레우스의 경우 그녀를 어떻게든 데려와서 잘해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를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기도 했다.
그들의 집착은 말도 안되는 것 도 이루어 낼 정도 였다.그녀를 로열소드아카데미에서 온 교환학생으로 뽑히게 만들었으니까,랜덤으로 정해지는 교환학생일지도 몰라도 이데아 한테 그런 조작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 보다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