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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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이윤주) on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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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다/거짓말/카운트다운
제이윤주
언젠가 부터 제이드가 그녀한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은
제이드는 윤주의 과제를 돕기도 같이 밥을 먹기도 가끔씩 시프트를 도와주었다.
"괜찮아요?이렇게 많이 도와주셔도?"
"네,저는 꽤 보는 것 만큼 튼튼하니까요"
"정말~!!진지하게 그런 농담 잘하시네요"
"후후 재밌는 농담이였으면 좋은 일 이죠"
"은근 재밌네요,선배"
"재밌는 말 더 해도 될까요?"
"뭐죠?또 어떤말 하실거에요?"
"저희 사귀어 볼래요?"
윤주는 눈이 길쭉하게 휘어지도록 웃으며 말하는 제이드를 보며 몇 초간 망설이는 것 처럼 보이더니 수줍개 볼을 붉히며 승낙했다.얼마만에 느껴보는 사랑이었지 라면서 생각하고 있었다.윤주는 사랑을 두려워 하면서도 나름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물론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적어도 사랑으로 두 연인 만의 세계로 치유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윤주 였다.제이드에게 고백 받기 전에도 나름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백을 받은 후 제이드는 윤주와 가까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제이드가 윤주한테 신경 써준 것 처럼 그녀도 자신의 시간을 아껴서 그를 만나러 갔다.잘 걷지 못하는 산도 홀로 동네 야산을 등반하면서 그에 페이스에 맞추고 싶었다.밤샘으로 작업 할 때면 손가락을 다쳐가며 도시락을 만들어주기도 했다.사랑을 받았으면 주는 게 당연했으니까.제이드도 윤주를 위해 직접 예쁜 산호의 보석으로 만든 반지를 주거나,공부를 가르쳐주거나,손수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
서로 공을 주고 받을 것 같은 사랑은 영원히 이어질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부터 한 쪽만 공을 차기 시작했다.그러나 그 마저도 공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였다.어느 순간 부터 제이드는 그녀를 멀리 하기 시작했다.어쩌면 그녀에게 친우로서 흥미를 가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녀가 해사하게 웃는 모습은 꽤 볼만하지만 그다지 반려로서는 끌리지는 않았다.너무 맞춰주는 모습이 그다지 친구로서도 좋아보이지는 않았다.차라리 예전 처럼 선후배 사이가 나았다고 생각했다.나름 고민의 끝에 제이드는 그녀에게 이별통보를 했다.
윤주는 제이드의 말을 들으면서 눈동자를 굴리면서 눈물을 참고 있었다.역시 이런 나는 아무도 좋아해 줄 수 없는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거짓사랑은 많이 느껴봤지만 제이드 한테 거짓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니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 들었다.자신의 좋아함이 다른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었다고 그게 설령 연인이라도 어쩔 수 없었구나라고 생각했다.자신의 마음이 올바르지 못한데 예쁜화장,예쁜 옷 자체도 소용이 없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데이트 패턴은 예상한다면 윤주는 제이드를 잡았을 것이다.사랑을 넘치게 준 만큼 아쉬울 테니까 잡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사랑해줘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갔다.뻔한 거짓말이었다.굳이 유니크 마법을 쓰지않아도 그녀가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예상에서 벗어났지만 어차피 그녀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잡지 않았다.영원할 것 같았던 연인은 3개월 카운트다운으로 멈춰버렸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여름방학이 다가와서 제이드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었다.나름 따뜻해진 산호의 바다에 가족하고 만날 수 있으니까.옥타비넬 기숙사에는 윤주 혼자 머무르고 있었다.당연했다.그녀에게는 돌아갈 가족도 집도 없으니까.
사람이 없기는 해도 기숙사실 창문으로 예쁜물고기 나 떼지어서 가는 물고기 가끔씩 인어를 볼 때면 애틋해지도 했지만 생명체를 구경하는 것은 꽤나 재밌었다.평범한 물고기들도 그 자체 매력으로 좋았지만 원래 살 던곳에서 보지 못한 물고기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우울하게 생각했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윤주였다.
플로이드와제이드 아즐은 고향이 같았기에 당연히 행선지도 같이 갔다.우정이 아니더라도 따로따로 가면 여러모로 피곤해지니까.오랜만에 본 산호의 바다는 많이 따뜻해져 있어서 아름다운 산호들이 많이 피어있었다.미들스쿨 때 만난 아이들이 자그마한 동창회를 열기도 했다.그 중에는 그냥 산호의 바다에서 학원을 다니는 인어들도 있었지만 리치들 형제와 같은 나레칼에간 인어,로소아로 다른 학교를 간 인어들도 많았다.그들이 하는말은 똑같았다.인간약이 맛없다는 거 였다.시덥지 않은 이야기였겠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웠는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너희들은 육지에서 사랑하는 인간이 있어?"
"제이드는 있었지이~"
"플로이드!!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세요!!"
"그치만 사실이잖아~"
플로이드의 장난섞인 말에 제이드는 다시금 그녀를 떠올렸다.왜 떠올렸을까?아무리 플로이드 말 이라도 그녀가 생각나고 있었을까?그녀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것일까?자신 답지 않았다.아직도 그녀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을 줄이야.윤주가 생각 나면서도 자신조차 우스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